컴퓨터 전원을 끄고 거리로 나가자
일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본다
집에서 데이트레이딩을 하다 보면 화면만 쳐다보면서 다른 일에는 눈을 돌리지 않게 된다. 좋지 않은 일이다. 운동 부족으로 혈액순환이 나빠지면 머리가 굳는다. 감정적인 트레이딩을 하고 만다. 그런 일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거리를 걷는다. 거리에는 편의점, 식당, 부동산중개사무소, 채소 가게, 이발소, 미용실, 세탁소 등 다양한 정경이 있다. 그곳에서 정보를 얻는다. 주가는 기업 활동의 반영이다. 그 생생한 경제가 거리에 나타난다. 길을 걷는 사람들, 부모와 아이의 몸짓을 통해서도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렇다. 주가 변동의 소재는 거리에 있다. 사람들의 움직임에 있다. 그것을 피부로 느끼는 일이 주식 매매에 성공하는 열쇠다. 경제 현장을 본다. 아파트 건설 현장이 있으면 주목한다. 일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본다. 무엇을 먹는지 본다. 모든 정보를 배경으로 주가는 움직인다. 인터넷에만 파묻혀 있으면 주식 시장의 흐름을 알 수 없다. ‘정보만 보라’라고 권하는 책도 있지만, 정보는 우리 주변 모든 곳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외출 자제 기간에는 인적이 끊긴 거리가 아니라 개와 함께 산책하는 하천가나 공원에서 사람들을 관찰했다. 개에게 말을 거는 초등학생의 모습에서 게임의 인기를 깨달았다. 정보는 어디서든지 얻을 수 있다.

주가 회복을 과대평가하지 말라
어설픈 기대와 막연히 낙관적인 생각…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큰손들이 시장을 주름잡고 흐름을 만들어낸다. 아무리 실적이 좋은 우량 종목이라도 시장이 ‘전시’일 때는 인기가 없는 종목, 무시당하는 종목이 되기 일쑤다. 코로나19로 주식 시세가 격변한 후, 주요 기업들은 모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제조사들의 서플라이 체인이 붕괴하고, 서비스업은 휴업과 축소를 겪어야만 했다. 사람들이 이동하지 않아 여객업은 파탄 상태다. 코로나19가 수습된 후에도 실적에 대한 타격은 매우 클 것이라고 각오해 둬야 한다. 2, 3년, 또는 그보다 더 장기간 부정적인 영향을 계속 미칠지 모른다. ‘언제 우량주로 돌아갈까?’ 기대도 있겠지만,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시달리고 있으므로 원래의 성장 궤도, 확장 궤도로 돌아가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최악은 벗어났다’는 의미에서 주가 회복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인 회복에 지나지 않는다. 기업의 실제 성장이 아니다. 가령 지금 화제인 5G 관련 기업들이라도,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려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다. 예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후에도 금융을 비롯한 분야들의 기업 실적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 점을 확실히 받아들이고 나서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 작전을 생각해야 한다. 어설픈 기대와 막연히 낙관적인 생각으로 종목을 선택하면, 예상이 엄청나게 빗나갈 가능성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다만 장기 투자는 다르다. 시장이 가라앉은 지금이 매수 시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주가 변동과 큰 관련이 있는 재료는
‘신선함’이 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에서는 ‘의외성’ ‘신선함’이 매수 욕구를 일으킨다. 어느 날 갑자기 주가가 오른다. 한 박자 늦게 인터넷 등에서 재료처럼 보이는 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아, 그래?’ 뉴스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 그 순간, 수많은 매수가 모여든다. 인기 종목은 항상 이런 형태로 만들어진다. 게다가 차례차례로 만들어진다. 그럴싸한 근거와 재료가 등장하지만, 아마 그 배후에는 세력이나 큰손들의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다. 도쿄 증권거래소 종목들은 무엇이 됐든, 열심히 찾아보면 뭔가 재료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평소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순서대로 타이밍 좋게 재료가 발굴된다. 펀드와 세력에 있어, 주가를 움직일 재료가 떨어질 일은 없다. 주식 시장은 보물더미와도 같다. 그 보물에서도 중요한 것은 ‘신선함’ ‘트렌드’다. 개인 투자자의 승패는 그 트렌드인 재료에 얼마나 신속히 반응하느냐로 갈린다. 지금은 장기 투자로 차분히 돈을 버는 시대가 아니다. 컴퓨터 매매 알고리즘이 활개 치는 시장이다. 반년 뒤, 2년 뒤는 어찌 됐든 상관없다. 오늘, 지금 시세가 어떻게 될지가 중요하다. 거기에 주가 변동의 재료가 쏟아진다. 그 에너지의 파도에 확실하게 올라타서, 썰물이 오기 전에 이익 확정이라는 형태로 트레이딩을 마친다. 그 반복이 데이트레이딩이다. 이 사실을 알면 주식에서 성공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최근의 시세 환경과 거기에 대한 대응을 생각
전시에 싸우는 방법을 안다
투자 환경에는 ‘전시와 평화시’가 있다. 코로나 시국은 그전의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전시’다. 미국 대통령도 전례가 없을 정도의 참상에 ‘나는 전시의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이 사실을 봐도 이번 사태가 얼마나 특수한지 알 수 있다. 필자는 45년이 넘는 투자 경력 속, 오일쇼크에서 버블경제 붕괴, IT 버블, 금융위기, 라이브도어 쇼크(2006년 1월 라이브도어라는 기업이 수사를 받으면서 일본 주식 시장이 폭락한 사건) 등 주식 시장의 위기를 여러 번 경험해 왔다. 덕분에 후퇴와 손절의 중요함을 잘 알게 되었다. 다행히 투자를 그만두는 사태까지 간 적은 없다. 그러나 경험이 없거나, 지식은 있어도 주가 변동에 부주의한 사람은 ‘설마 자금이 모두 날아가지는 않겠지’ 하며 안일한 태도를 취한다. 전시의 주가는 급상승하기도 하지만 급락하는 일도 빈번하다. 급상승하던 주가가 악재를 발단으로 우왕좌왕하는 사이 정반대로 하락한다. 이런 경우에는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그다음 날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는데도 무슨 이유인지 다시 상승하기도 한다. 영리한 개인 투자자는 그저 재빠르게 주가의 흐름에 맞출 뿐이다. 시세에는 성공하기 쉬운 흐름과 실패하기 쉬운 흐름이 있다. 중요한 것은 성공하기 쉬운 시세를 따라가며 확실히 수익을 올리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세 환경 속에서 강한 종목과 약한 종목을 철저히 선별하는 일이 필수다. 상승한다고 해도 파동에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트렌디한 종목이라도 봉이 지나치게 길 때는 조정을 위한 급락이 있다. 이 리듬을 이해하지 못하면 성공률을 유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