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답안
관점을 명확하고 적절한 언어로 기술한 답안
출제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문제의 물음부터 정확히 파악한 후 그것에 맞게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발문의 물음을 답안의 요구에 맞게 재구성한 진술을 논제라고 하는데, 논술 문제 풀이의 시작은 문제의 물음을 논제의 진술로 재구성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대입 논술에서 제시문 및 주어진 자료와의 연관성을 토대로 이를 발문의 물음에 맞게 분석하면서 파악한 핵심 주제의 하위 개념이 곧 관점이다. 즉 무엇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연결하는 개념적 층위가 관점으로, 주제 개념과 논증 지시어 사이를 매개하는 개념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잘 쓴 논술 답안에는 주제 개념-관점을 드러내는 하위 개념-논증 지시어의 대답인 제시문별 핵심 논지의 서술이 개념적 위계와 범주적 속성에 따라 명확히 기술되어 있어야 한다. 관점의 확정과 개념적 언어화는 출제 의도를 담은 가장 중요한 물음이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논점 파악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논제의 핵심 개념을 상세함으로써, 제시문의 중심 생각과 좀더 구체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드는 연결 고리 역할을 담당하고, 그와 함께 논증을 강화하는 기능을 떠맡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발문에는 관점을 드러내는 개념이나 관련한 핵심어가 실리지 않기에 제시문을 읽고 이를 직접 찾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논제 분석력은 정확한 관점 파악과 그 관점별로 제시문별 핵심 개념을 분류하고 제시문 내용을 비교·분석하여 글 내용의 핵심을 기술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만약 이것에 실패한다면, 논증은 깨지고 논리는 제자리를 찾지 못한다. 출제할 때는 큰 논점을 큰 줄기로 잡되, 세부 쟁점들을 정교하게 배치하여 문제의 난이도를 끌어올린다. 평소에 이런 관점들에 익숙한 학생들이어야 빠르고 정확하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설명할 부분은 핵심만 간결하게 요약하고
논증할 부분은 주장과 근거를 명확히 기술
논술은 설명하고 논증하는 글쓰기다. 논술은 무엇에 대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논리적 체계적으로 서술한 글 묶음이다. 이때 무엇에 해당하는 부분은 발문의 물음에서 주제와 관점을 확장된 정의의 진술로 설명한 글이며, 어떻게 해당하는 부분은 논증 지시어를 따라 체계적으로 기술한 논증 글이다. 논술은 제시문을 읽고 논제의 물음을 따라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술하고, 그 사실의 의미나 원인을 설명하고, 그것에 대한 자기주장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논제의 물음을 따라 차례로 답글을 작성하면 그것으로 한편의 체계적이고 완결적인 논술문은 완성된다. 이때 한편의 좋은 논술문을 쓰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논리가 타당하고, 체계적이며, 설득력 있고, 완결성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 구체적 구현 방법이 바로 설명과 논증의 진술 방식이다. 대입 논술에서 발문의 물음에서 자주 전제되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조건들이 설명적 글쓰기 부분으로 제시문의 정확한 독해와 정제된 요약이 관건이다. 논술 답안에 들어갈 내용 가운데 설명할 부분은 그 핵심만을 추려 짧게, 간결하게, 적확한 용어를 사용하여 기술해야 한다.

텍스트의 의미 구조를 읽어라
글의 해석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
한눈에 들어오는 글 묶음은 반드시 하나의 의미를 담은 글 묶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채 읽지도 않은 글을 어떻게 의미 단위로 나눌 수 있겠는가? 많은 단어로 이루어진 긴 글을 접할 때, 글의 한 줄을 두 번 내지 세 번으로 나누어 두뇌에 전달하면 된다. 그러면 두뇌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또는 예측하며 읽은 것들을 확인하는데, 필요한 낱말이나 어귀만을 골라서 읽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의미 단위 읽기, 곧 의미 읽기다. 좁은 의미의 의미 단위 읽기란 하나의 문장에 내포된 명제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지각하여 글을 읽는 것이다. 다시 말해, 단어 하나하나를 분절해가며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명제 단위로 글을 읽어나가는 것이다. 명제란 글의 의미 단위이자 생각의 최소 단위로, 여러 명제가 합쳐져 문장이 되고 그것들이 다시 모여 줄거리를 이룬다. 따라서 명제 단위로 글을 읽게 되면 명제 몇을 합해 큰 명제 덩어리로 글을 읽을 수 있다. 이 큰 명제 덩어리가 바로 글 구조, 즉 텍스트다. 텍스트는 문장의 연결체로 이루어진 문장보다 더 큰 언어 단위이자, 실제 소통되는 의미 단위이다. 즉 텍스트는 구체적인 소통 상황에서 사용된 맥락적인 언어이자, 맥락을 동반한 의사소통 단위다. 한편 글 구조란 글을 구성하는 명제 또는 문장들의 체계적인 연결 관계망을 이루면서 글의 의미를 드러내는 기본 골격 또는 개요를 말한다. 텍스트 구조 또는 텍스트 의미 구조라고도 한다. 텍스트의 의미 구조는 글의 위계 및 기술 관계와 긴밀하게 관계한다.

글 고치기의 기본 원칙 󰋎
스스로 쓰고, 스스로 고쳐라
논술 첨삭은 작성한 답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태거나 삭제하면서 더 나은 글로 만들어나가는 작업이다. 첨삭은 논술 평가 기준에 맞게 글의 내용과 형식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작업으로, 작성한 답안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글 내용을 고치고 다듬어야 한다. 하지만 평소 글쓰기 훈련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학생의 경우, 자신이 직접 쓴 글을 직접 읽고 이를 논리적으로 분석하면서 글 내용의 잘못된 부분을 고치기란 쉽지 않다. 그렇더라도 잘 쓴 논술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짧은 시간에 좋은 글을 쓰기 어렵다. 여러 번 글을 다듬고 고치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글은 탄생한다. 글쓰기 자체가 하나의 과정이므로 고쳐 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해야 한다. 글쓰기는 생각하기-쓰기-고쳐 쓰기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글에 최종본이란 없다. 자신이 쓴 글은 항상 부족하며 미완성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글을 고치고 가다듬는 과정을 싫어하고 멀리하는 학생들은 결코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글쓰기는 글 고치기의 과정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글 고치기의 목적은 무엇보다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있다. 고쳐 쓰기는 단순히 틀린 글자를 바로잡거나 문장의 표현을 고치는 정도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글자 교정과 같은 작은 부분에서부터 글의 맥락, 단락 구성, 논의 방향, 글 전체의 구조를 재구성하고 변화시키는 것에 이르기까지, 글 전체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고쳐 쓰기는 자신의 글을 독자의 눈으로 보는 최초의 거리 두기라 할 수 있다. 자신의 글을 냉정하게,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글 내용은 좀더 객관적으로 파악되고, 이를 토대로 여러 번 다듬고 고쳐 쓰는 과정에서 글의 완성도는 좀더 높아지고, 더 잘 된 글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