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에 걸려 기허를 보일 때는 사군자탕을 처방에 넣는다. 육군자탕·보중익기탕·십전대보탕 등이 그 예이다. 사군자탕은 원기를 보하며, 기능저하를 정상화시키는 처방이나, 위 기능이 너무 저하되어 있을 때 복용하면 위 불편감이 더 심해진다. “보하려 하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태”이다. 위 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때는 건위이기제(健胃理氣劑)인 진피를 추가하여 위의 기능, 연동을 개선시켜 본다. 이 사군자탕가진피를 이공산이라 부른다. 그리고 구토·오심·위염이 있을 때는 반하를 추가한다. 이 진피와 반하를 추가한 것이 육군자탕이다. 따라서 기허가 있는데, 위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육군자탕을 주로 사용한다. 만약 기허가 있고 자한(自汗) 도한(盜汗)이 함께 있으면 황기를 추가한다. 이 사군자탕가황기를 대사군자탕(大四君子湯)이라 한다. 황기에는 자한·도한을 멈추는 작용이 있다.
_15~16쪽 중에서

이 처방은 정기허(正氣虛, 기허<氣虛>)로 인한 설사에 쓴다. 정기허에는 사군자탕을 쓰는데, 사군자탕에 설사라는 증상에 맞춰 가감을 한 것이 이 처방이다. 평소부터 위장이 약하며(기허), 음식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 결코 과식하거나 소화시키기 어려운 음식을 섭취하지 않았는데도 생겨버린 이런 설사를 정기허에 의한 설사라고 한다. 정기가 허하며 소화력이 없는 사람의 대표처방은 사군자탕이다. 정기를 보하는 것은 사군자탕인데, 여기에 위 상태가 나쁘고 오심·구토 등의 증상이 추가로 있으면 육군자탕이 좋다. 정기허에 따른 설사에는 사군자탕에 설사 증상에 맞춘 가감을 한 계비탕 같은 처방을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설사에 이수약(利水藥)을 배합해 사용한다. 장관 수분을 흡수하여 설사를 치료하는 것이다.
_20쪽 중에서

체력이나 근력이 허약하면 안근도 약해져 쉽게 피로해진다. 눈 피로가 생기고 그것을 조절할 시간이 걸리다보니 초점이 잘 맞지 않게 된다. 또한 근시인 아이들에게 시력회복을 목적으로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반복해서 보게 하는 훈련을 하기도 하는데, 이걸 하다보면 점점 안근이 피로해져 조절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 보중익기탕을 사용하면 좋다.
_31쪽 중에서

작약감초탕은 사지는 물론, 기타 골격근뿐 아니라 내장 평활근의 경련과 경련성 통증에도 널리 사용된다. 『의학심오(醫學心悟)』에는 담석·신장결석·위경련·장산통·방광경련·담도이상운동 등의 경련성 통증에 응용한다. 또한 기관지의 경련성 기침이나 기관지천식에도 사용된다. 이렇듯 그 적용범위는 매우 넓다. 하지만 작약에는 몸을 차갑게 하는 작용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바로 복통이 있는데 내장의 냉증이 있는 경우이다.
_53쪽 중에서

후박은 관강장기의 과긴장·연축에 의한 위나 복부의 팽만감이나 복통, 배가 꼬이는 것 같은 느낌, 흉부 팽만감, 기침이나 천식을 치료한다. 식도·분문부의 경련에 의해 인후부에 구운 고기가 걸려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토하려 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해도 삼켜지지 않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식사를 할 때는 음식물이 부드럽게 위로 들어가며 이물감이 없다. 위의 긴장이 항진되면, 위의 형태가 우각위(牛角胃)처럼 작아져 바륨이나 음식물을 섭취해도 확장되지 않는다. 따라서 조금만 음식을 먹어도 바로 위가 가득 찬 것처럼 팽만감이 생겨 고통스럽고, 한 번에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된다. 기관·기관지에 이러한 이상이 생기면 흉부 팽만감과 천식·기침이 일어난다. 후박은 이러한 경련성 기침에 적용할 수 있다. 소엽은 우울한 기분을 치료한다. 또한 진구작용(鎭嘔作用)과 건위작용(健胃作用)이 있다. 후박에도 항우울작용이 있으며, ‘반하-복령’ 조합에도 진정작용이 있다. ‘후박-반하-복령-소엽-생강’ 조합에는 이수작용이 있어 인후부 부종에 의한 쉰 목소리, 안면·사지부종에 사용한다.
_62쪽 중에서

자기 생각대로 세상 일이 돌아갈 때는 기쁘고 즐겁다.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면 우울해진다. 신경 쓰이는 일에 의식(기<氣>)이 집중되면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기울(氣鬱)을 간울(肝鬱)이라 한다. 「세무서에서 호출이 왔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TV를 보더라도 집중을 할 수가 없다. 「넌 안 되겠구나!」라는 말을 들은 뒤 왠지 모르게 위축되어 버렸다. 「어이~ 빨리 좀 하자고!」라는 말을 화장실에서 한 번 들은 뒤로는, 공중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도 항상 대변칸에 들어가 일을 본다. 집에 돌아와서 소변을 보기도 한다. 「교통사고 처리 업무」를 하며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주는 성실한 사람. 「모친과 아내 사이에서」 양쪽 모두에게 공격받는 사람. 「시어머니와 동거하는 신혼인 아내」의 무월경. 「내 일은 내가!」라며 부하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스스로 일에 묻혀 사는 사람. 「회사일, 가정일 모두 완벽히 하고 싶다」며 몸과 마음 모두 피폐해진 사람. 착실한 사람은 간울(肝鬱)이 되기 쉽다. 적당히 일을 처리하지 못해 지친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과잉 반응한 결과, 피로해져 신경증 유사 양상을 보이게 된 사람이 많다.
_73~74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