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부유층은 기관투자자와 달리 자기 돈을 투자한다. 타인의 돈을 맡아서 운용하면 설령 소액이라도 정의상 기관투자자가 된다. 미국에서는 개인 자산이 10억 엔 가까이 늘어나면 대개 전문가를 고용해 자산 운용을 위탁한다. 그 자산 운용을 기업에서 맡는 것이 프라이빗 뱅크, 개인이 담당하는 것이 인디펜던트 웰스 매니저다. 게다가 자산액이 25억 엔 정도까지가 되면 멀티 패밀리 오피스라는 조직이나 아웃 소스드 CIO라고 불리는 개인 혹은 기업이 맞춤형으로 자산 운용을 맡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개인 자산 50억 엔, 100억 엔을 넘는 자산을 가진 초부유층은 싱글 패밀리 오피스(SFO)를 만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것이 내 현직이다. SFO는 한마디로 전속 헤지펀드다. 다만 다른 헤지펀드와 달리 다른 사람의 돈을 운용하지 않는다. 초부유층 클라이언트의 자산 상황을 항상 파악해서 그 가족을 위해서만 적정한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_045쪽에서

손해 보지 않는 투자란 백전백승이라는 뜻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손해보다 이익이 많은 투자를 말한다. 사실 전문가도 성공해서 이익 실현을 할지, 실패해서 손절매할지는 비등비등하다. 승률이 60%라는 사람은 별로 없다. 55% 성공하면 상당히 뛰어난 플레이어라는 말을 듣는다. 오히려 성공하고 싶다, 승률을 올리고 싶다는 감정이 냉정함을 잃게 한다. 이익을 내는 주식은 그대로 길게 가져가고, 손해가 나는 주식은 ‘이건 내가 틀렸구나’라고 생각한다면 바로 손을 쓰는 것이 전문가의 철칙이다. 가령 승률이 50%라도 손해를 본 트레이드는 취득 단가의 10% 감소로 손절매하고, 이익이 난 트레이드는 20% 올라간 지점에서 이익 실현을 하면 전체적으로 이익이 더 많아진다.
_058쪽에서

이렇게 보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투자하지 않는 편이 나은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불황일 때는 주식 시장 전체가 내려가므로 인덱스펀드의 성적에 크게 영향을 준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경향의 이야기다. 상세하게 살펴보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성장하는 그룹이나 업계(섹터라고 한다)가 있다. 그것을 확인해서 위성으로 투자하면 인덱스펀드보다도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해 보자. 지금 고성장하기 시작하는 혹은 앞으로 좀더 업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이 성장주다. 가치주는 일반적으로 이미 다 성장한 기업의 주식으로 장래의 성장은 별로 기대되지 않지만, 밸류에이션이 그 주식의 실제 가치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 테크놀로지 섹터라고 전부 성장주라고 할 수는 없어서 휴렛패커드(Hewlett Packard)나 아이비엠(IBM) 등은 가치주에 들어간다.
_084쪽에서

인맥은 명함을 돌리거나 아첨하고 다녀도 쌓이지 않는다. 먼저 나부터 뭔가를 줘야 한다. 자신이 가진 유익한 정보를 상대에게 주고, 그 사람을 위해서 움직이고, 그것이 도움이 되면 상대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한다. 10을 주고 1이 돌아와도 된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 1이 없으면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세계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 능력보다 유능한 사람을 몇 명 알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나부터 주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는다. 이것은 나에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거물이라고 불리는 사람, 성공한 사람일수록 후하게 베푼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나눔의 정신으로 정직하게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이 성장하고, 투자도 모이고, 지속적으로 번영한다. 앞으로 투자처를 고를 때 그런 시점에서도 보기 바란다. 나는 이런 업계에서 시달려 왔지만, 공적이든 사적이든 늘 다른 사람에게 먼저 주려고 한다. SNS에 투자 정보를 올리는 것도 이렇게 책을 쓴 것도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_106쪽에서

반대로 5%를 넘으면 어떤 문제가 있다고 의문을 품는 것이 현명하다. Beta(베타)를 보면 S&P500과 비교해서 이 주식의 예상 변동률이 큰지 작은지 알 수 있다. 즉 주가가 얼마나 심하게 변동하는지 예상할 수 있다. 1이라면 S&P500과 같다. 1보다 클수록 예상 변동률이 높고, 1 이하라면 낮은 것이다. 예를 들어 Beta=1.3이라면 S&P500이 1% 상승했을 때 이 주식은 1.3% 상승. S&P500이 10% 하락했을 때, 이 주식은 13%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애플이 1.3이었던 시점에서 테슬라는 2.25. 코카콜라는 0.6. 테슬라처럼 Beta가 높은 주식은 데이트레이드에 선호되지만, 리스크도 크다. 오히려 코카콜라처럼 Beta가 낮으면 별로 고성장이 전망되지 않는 주식인 경우가 많다. 나는 1~1.3 정도가 장기 투자에 알맞다고 본다. Volatility(예상 변동률)는 지표와 관계없이 그 주식이 1년 평균에서 몇 % 움직이는지 계산한 것이다. 수치가 크다면 그만큼 예상 변동률이 높다=시세 변동이 심한 것이다. ‘Beta와 비교해 어느 쪽이 좋은지?’ 생각할 수도 있는데, 세부적으로 분석할 때 구별해서 사용하므로 Koyfin에서도 병기하고 있다.
_135쪽에서

가치주는 성장주(고성장주)의 반대말로 파악하지만, 저성장인 것은 아니다. 가치주의 정의는 실제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주식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저가주라는 말이 알맞다. 가치주의 대표적인 업계는 금융과 에너지다. 이 두 업계는 아무리 업적이 성장하는 시기라도(가령 에너지 주식인 CVX의 업적은 2022년에 130% 성장했다) 그 P/E가 S&P500의 평균보다 높아지는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타이밍에 따라서는 기업이 가진 자산 가치보다 낮은 주가로 거래될 때가 있다. 자산가치란 그 기업의 토지, 점포, 재고, 공장이나 기계, 유가증권, 현금, 페이턴트(특허권) 등 팔리는 자산을 전부 매각했을 때의 총액이다. 가령 오늘 기업 활동을 관둔다고 해도 남는 가치를 말한다. 그 자산 가치가 기업의 시가총액보다 높은 경우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낼 확률은 상당히 높아진다. 이것은 투자를 시작했을 무렵 워런 버핏이 잘했던 담배꽁초 주식 투자다.
_180쪽에서

3년째 이후는 자신의 추측이다. 미국의 평균 경제 성장률이 2%, 인플레이션이 2%라고 생각해서 합해서 4%를 베이스 성장으로 하고, 이 기업은 그것보다도 몇 % 성장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 적당히 해도 된다. 처음 1~3년의 컨센서스 EPS를 참고로 자기만의 값을 넣어 보자. 10~20년 후의 성장률[D10의 셀]이 되면 이제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대개 4~5%로 해둔다. 마지막으로 주가÷프리 캐시플로의 배율(Terminal P/FCF)[L5 셀]이다. 이 모델은 10년 후, 20년 후에 주식을 파는 것을 가정해서 현재 가치를 계산한다. 그때 얼마에 팔 수 있는지 예상하기 위한 값이다. 옆의 P/FCF [K5 셀]이 현재 배율이다. 일반적으로 장래 성장률은 지금보다 내려간다고 예상되므로 Terminal P/FCF는 지금의 P/FCF보다 낮은 숫자를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어느 정도 내려갈지는 느낌으로 한다. 이 모델에서는 현재의 P/FCF 배율의 약 60%를 사용한다. 최종적으로 나오는 현재 가치는 이 배율에 상당히 좌우되므로 여러 가지 숫자를 입력해서 시도해 보자. 여기까지 넣으면 결과가 표시된다. 가장 아래의 캐시플로 분석은 계산을 위한 것이므로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
_202쪽에서

장기인 200일 이동평균선의 보는 법을 알았다면 다음으로 단기 이동평균선과의 관계에 주목해 보자. 200일 이동평균선을 보기만 하기보다 더 자세히 매수할 때를 예상할 수 있다.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기나 장기의 이동평균선을 아래부터 위로 교차시켰다면 기회가 왔다고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중기 이동평균선도 장기보다 위가 되면 드디어 매수할 때라는 신호다. 이처럼 짧은 기간의 이동평균선이 오랜 기간의 이동평균선을 아래에서 위로 관통하는 순간을 골든크로스라고 한다. 2023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골든크로스가 있고, 세로줄에서 오른쪽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위를 향하며, 이동평균선은 위에서부터 ‘단기’ ‘중기’ ‘장기’로 나열되어 있다. 이것을 ‘건전한 차트’ ‘차트가 건강’하다고 한다. 이런 주식이 ‘차트가 좋은 주식’이다.
_216쪽에서

거시 분석을 의식해서 섹터를 고르고, 주식이라면 기업 분석을 확실히 하고, 그 주식-ETF마다 기술적 분석을 이용해 매매하면 매번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도 결국 주가는 오르거나 내릴 수밖에 없으므로 언제든 50%는 손해 볼 각오를 해야 한다. 실제로 경험과 빼어난 능력이 풍부한 데이트레이더라도 모든 트레이드에서 성공할 확률은 50대 50 정도라고 본다. 하지만 리스크 관리를 하면 다시는 투자를 하지 못하게 될 정도의 큰 손실은 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익이 난 주식-ETF가 2배가 되고, 손실이 난 주식-ETF가 15%의 손실이라면 합계로는 손해가 아니다. 트레이드 하나하나의 승패나 승률을 신경 쓰는 것은 투자 성적의 족쇄가 된다. 승률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므로 매년 자산이 제대로 늘어나면 합격이다.
_238쪽에서

“매수한 주가보다 ○% 내려가면 팔겠습니다”라고 정해 둔 손절매 규칙. 확실히 실행하기 위해 증권회사의 계좌에 “○달러 이하가 되면 팝니다”라고 역지정가 주문을 넣어 둘 수 있다. 가령 100달러로 산 주식을 90달러에 역지정가를 설정하면 90달러보다 내려간 다음 시장가 주문으로 팔리므로 좀더 주가가 내려가기 전에 팔 수 있다. 시장가 주문은 간단히 말해 “그 금액으로 사겠습니다”라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그 사람의 말하는 값에 거래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90달러 매도 역지정가를 설정하면 89.99달러에 거래되는 다음의 지정가가 89달러 매수인 경우 그 금액으로 거래된다.
_257쪽에서

손절매, 이익 실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의 어려움은 정답이 없다는 점에 있다. 같은 종목에서 같은 차트를 봐도 단기 트레이드를 하는 사람은 ‘지금은 하락세이니까 팔자’라고 생각해서 팔고, 중기 트레이드를 하는 사람은 ‘가격이 내려갔으니 기회다’라고 사기 시작한다. 어느쪽도 정답이며, 어느 쪽도 오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에게 정답을 도출할 수 있도록 이 책에서는 그 순서와 기
준이 되는 이론, 규칙을 정하는 방법에 대해 지면을 할애했다. 다만 그래도 틀리는 경우가 있다. 전문가도 숙련자도 트레이드 하나하나가 정답일 가능성은 50% 정도다. 주가가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면, ‘시장이 정답이다. 내가 틀렸다’라고 인정하고 기술적 분석에 힌트를 얻으면서 다음 정답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규칙을 냉철하게 지킨다고 몇 번이나 썼지만, 여기가 매우 어려운 부분이다.
_26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