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근탕을 외인성 질환(외감)의 항배부 결림이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은 오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고방의 사용법은 매우 다양하다. 장년층이 어깨결림이 있으면서 명치부가 쿡쿡 찌르듯 아프거나 하는 경우, 이 처방으로 땀을 내게 되면 그 증상을 잊게 된다. 또한 독활과 지황을 가하여 산후 파상풍의 가벼운 상태(산후유중풍)를 치료한다. 또한 창출과 부자를 가하여 견비통을 치료한다. 천궁과 대황을 가하여 부비동염 유사 증상이나 눈과 코의 통증을 치료한다. 또한, 형개와 연교를 가하면 성감염증이나 매독으로 인한 습진을 치료하는 등도 가능하여, 그 치료 범위가 매우 넓다.
_33쪽 중에서

식욕이 없고, 구토, 또한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음(이롱)이다. 대체로 이런 증상이 있으면 배가 불러 양명병이라 생각이 들더라도(위실의 증후), 시호를 사용해야만 한다. 노의의 설에 ‘협하와 손발바닥 양쪽에 땀이 나지 않는다면, 위실증이 있더라도 시호를 사용해야만 한다’라고 한 것이 바로 이 의미이다. 대개 이 처방은 양측 옆구리의 위화감과 압통, 연급을 목표로 삼아 치료한다. 흉복부가 아프며, 연급할 때는 소건중탕을 사용하지만, 그래도 낫지 않을 때는 이 처방을 사용한다. 최근 사람들은 병이 체내에 울적(적기)이 있으면서 풍사에 감촉되고, 열이 리에 가둬지게 되면 반드시 복통이 있다. 이때 침이나 다른 약으로 치료되지 않는다면, 이 처방을 빠르게 사용하여 치료한다. 장중경의 말은 하나도 무시할 수가 없다. 또한 소아가 음식을 먹다 체하고, 외사도 가해진 경우, 또는 말라리아에 걸린 것 같을 때도 이 처방으로 치료한다. 또한 장기간 대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는 이 처방으로 어느 정도 배변이 가능하게 할 수 있으며 질환도 호전된다. 횡격막 보다 윗부분(상초)이 화해지면 진액이 통하게 된다는 이치이다. 후세에 소시호탕을 삼금탕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는데, 이는 발한, 토하를 금하는 경우에 이 처방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_49쪽 중에서

피부질환의 제1선택약은 십미패독탕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름철 악화되는 피부질환에는 소풍산이 유효하다. 반면 겨울에 악화되는 피부질환에는 온청음이 유효하다. 소풍산의 특징은 선퇴를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퇴는 한방엑스제 중 소풍산에서만 사용되는 약재인데, 매미가 성충이 되면서 벗어둔 허물이다. 이런 것이 얼마나 유효할 것인지는 의문이지만, 십미패독탕이나 온청음이 효과가 없는데, 소풍산이 유효한 증례를 경험하게 되면 선퇴가 중요한 것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이것을 보다 정확히 조사해보기 위해서는 소풍산 유효증례에 소풍산에서 선퇴를 뺀 한방약을 처방해보면 간단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 진행해보면 좋겠다.
_73쪽 중에서

어쨌든 분류차트 상 조등산은 이수제의 범주에 들어간다. 처방 방향성 측면에서는 맥문동이 있어 호흡기용약, 진피가 있기 때문에 위장증상용약 그리고 조구등이 있어 기를 진정시킨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허실점수는 간이판 -1점, 정밀판 0점이다. 전형적인 이미지로는 중간체형~약간 가냘픈 체형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 조구등과 맥문동+반하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쉽게 상처 입는 상태(기역)에 매우 유효하다. 두통이 있고 상열감이 있는 이미지로 기억해두면 처방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열룰 상 석고에 주목하면 한랭작용이 강한 한방약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얼굴이 붉
은 이미지를 그래서 떠올려야 하는 것이다. 복부소견으로 특별한 것은 없다. 허약자(허증)용이기 때문에 복부근력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 조구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장기화된 상태(소양병)용임을 알 수 있고, 설진 상 백태, 맥은 얕지도 깊지도 않게 촉지되는 상태(중간)가 전형적이다.
_121쪽 중에서

향소산은 기제 중에서도 즉효성이 있는 처방이다. 따라서 남녀불문하고 기체로 흉부나 명치부가 막힌 느낌이 들며, 식욕이 없고, 동작이 둔하며, 늑골궁하가 불편하게 당겨, 대시호탕이나 소시호탕 등을 사용하더라도 증상이 심해져 가는 사람이나 명치가 아프고, 밤낮으로 어쩔 줄 모르며 힘들어 하고, 건중탕이나 사심탕류의 처방으로도 효과가 나지 않는 경우에 처방하면 의외로 좋은 효과를 낸다. 또한 소엽은 식사 후 복만(식적)을 완화한다. 식중독이나 생선 섭취 후 복통, 천식에는 자소엽을 다량으로 사용하면 속효를 볼 수 있다.
_165쪽 중에서

계지인삼탕은 인삼탕(건강, 감초, 창출, 인삼)에 계피를 추가한 것이다. 분류차트 상 방향성을 보여주는 약재는 없다. 허실점수는 간이판의 경우, 인삼이 있으므로 -1점, 정밀판의 경우 계피가 -0.5점, 그리고 인삼과 건강이 각각 -1점이므로 합계 -2.5점이 된다. 허약자용 한방약인 것이다. 허약자는 마황을 복용할 수 없으므로 그 힌트로써 복부진찰 상 명치부의 수분저류음(심하진수음)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한열룰 상 건강에 주목하면 첫번째 스텝에서 자동적으로 강력히 온열하는 한방약이 된다. 또한 복벽은 허약자이므로 대개 힘없이 말랑말랑하다. 인삼과 건강이 있으므로 태음병에 해당한다. 따라서 설진 상 박백태, 그리고 맥진 상 깊지도 얕지도 않게 촉지되는 상태가 전형적이다. 인삼탕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심하진수음이 처방 사용의 힌트가 된다.
_189쪽 중에서

승마갈근탕은 갈근탕+승마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승마와 갈근을 함유한 한방약이다. 발진을 동반한 전염성질환에 사용하는 약으로 태양병용에 해당한다. 여기에 정합성을 맞추기 위하여 갈근이 있으면 태양병이라는 룰을 만들었다. 육병위룰 상 태양병이 되기 위해서는 소음병, 양명병, 소양병용이 아니면서, 마황, 향부자, 갈근이 구성약재로 존재해야 한다. 소음병용 처방으로는 진무탕과 마황부자세신탕이 있다. 양명병용으로는 승기탕류, 인진호탕, 백호가인삼탕이 있다. 소양병용은 각종 구어혈제 그리고 길경, 후박, 맥문동, 진피 중 하나라도 함유하고 있는 처방이다. 갈근을 함유한 한방약으로는 갈근탕, 갈근탕가천궁신이, 삼소음, 승마갈근탕이 있는데, 이 중 삼소음만 소양병용에 해당하며, 그 외에는 모두 태양병용이다. 원래 육병위란 것이 급성발열성질환의 시간경과를 분류한 것이므로, 그것을 만성질환에 전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_225쪽 중에서

분류차트 상 인삼과 황기를 함유하고 있어 삼기제의 범주에 들어간다. 당귀가 있고 지황이 없으므로 온성구어혈제이기도 하다. 후박이 있으므로 기제에도 해당한다. 처방 방향성 측면에서는 산초가 있어 복부팽만감에 유효하다. 허실점수는 간이판의 경우 인삼과 황기를 함유하여 -2점이다. 정밀판은 여기에 계피, 황기, 건강이 추가되어 -4.5점이 된다. 계피는 쉽게 상처를 입는 상태(기역)에 유효하며, 후박은 우울한 기분(기울)에 유효, 그리고 삼기제가 기력어 없는 상태(기허)에 유효하므로 기에 관련된 다수의 호소에 유효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열은 첫번째 스텝에서 건강이 있어 자동적으로 온열하는 한방약이 된다. 또한 당귀가 있고 지황이 없으므로 하복부압통(소복경만)도 처방선택의 한 힌트가 된다. 육병위룰에서는 소양병에 해당하는 약재가 없고, 당귀가 있으므로 태음병용이다. 따라서 설진 상 박백태, 맥진상 깊게 촉지되며 가는 맥이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_227쪽 중에서

이 약은 식전 또는 식후에 입에 머금었다가 천천히 복용하라고 되어 있다. 재밌는 약이다. 구강내 염증부위나 충치에 직접작용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세신에는 진통작용도 있다. 세신을 함유한 한방약으로는 소청룡탕, 마황부자세신탕, 당귀사역가오수유생강탕, 입효산, 영감강미신하인탕이 있다. 대부분의 한방약은 입효산과 달리 그냥 복용한다. 입에 머금고 천천히 복용하라는 특별한 기재 자체가 없다. 내복한다면 따뜻한 물에 녹여 복용하는(온복) 편이, 가루 그대로 복용하는 것보다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진무탕을 만성설사에 사용할 때는 뜨끈뜨끈한 물로 복용하는 편(열복)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의 경험지이다. 실제로 정말 그럴 것인가는 알 수 없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 약을 사용해 보았는데도 효과가 없을 때는 한 번쯤 시도해 봐도 좋겠다.
_243쪽 중에서

감초를 과도하게 복용하면 가성알도스테론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부종이 발생하고, 혈압이 오르며, 혈중칼륨수치가 저하된다. 체질에 따라 1일 6g을 3년간 복용하더라도 이런 일이 없는 환자도 몇 번이나 경험했다(타원에서 소개됨). 상한론에서는 길경탕과 감초탕 만이 생감초를 사용했고, 나머지 처방에서는 자감초를 사용했다. 그런데 쯔무라 한방보험적용 엑스제의 경우, 자감초탕에만 자감초를 사용하고, 그 외의 처방은 생감초가 들어가 있다. 한방처방에 들어가는 약재들은 예로부터 조금씩 변천해왔다. 둘 중 무엇이든 사용할 수 있을 때는 어느 쪽이 더 유효한지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보험적용 한방엑스제가 새롭게 인가를 받을 가능성은 적고, 내용 변경도 간단하지 않으므로 현재 시판되고 있는 보험적용 한방엑스제를 활용하면 나을 것인가를 판단하기만 하면 될 것이다.
_291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