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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탓이다’라든가 ‘노력 부족이다’ 이런 말을 듣고 그런가 보다 했던 일의 대부분이 사실 ‘축적된 독’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독(毒)’은 먹으면 즉사하는 ‘독약’의 독이 아닙니다. 뒤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일정량을 섭취해도 바로 죽지 않는 ‘미량의 독’입니다. 우리 몸에 숨어들어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갉아 먹습니다. 머리가 혼미한 물리적 측면만이 아니라 우리 인생에도 막힘 현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실제로 디톡스(Derox : 해독) 단식을 하면 처음으로 ‘독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만약 건강을 잃었다는 것을 깨닫고 나이 탓으로 돌리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잘 풀리지 않는다면 자신 때문이 아니라 ‘독’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럴지도 모른다고 의심하십시오. 이 책에서 전하는 것은 단식이라는 잘 알려진 건강법입니다. 건강만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에도 멋진 일이 일어나는 인생 건강법이기도 합니다. ‘허브’도 ‘패스팅(초저칼로리에 의한 식이요법)’도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현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_34~35쪽 중에서 왜냐면, 스트레스의 방어책처럼 몸에 붙은 지방은 노동의 ‘훈장’이라고 당시에는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찾아왔습니다. 학원 강사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 초등학교 여학생들에게 국어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양복에 분필이 묻었어요. 지저분해요. 선생님 눈은 죽은 생선 눈빛 같아요.” 수업에서 사용하던 국어 참고서에 ‘히로시는 죽은 생선 같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라는 문장이 있었는데, 그것을 인용해서 나를 놀렸던 것입니다. 정곡을 찔렸습니다. 당시 필자는 긴 대학원 생활을 했지만 결국 불확실한 대학교수의 꿈을 포기하고 취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간을 도대체 누가 고용해 주겠습니까. _53쪽 중에서 간장(肝臟)이나 신장(腎臟)은 매일 쉬지 않고 일합니다. 일단 일을 멈추고 청소 전문업체의 특수한 약제를 사용해 찌든 때를 벗겨내듯 장기(臟器)도 휴식을 취하게 한 후 독을 제거합니다. 이것이 허브를 사용해 패스팅(단식)하면서 장기에 축적된 독을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얼핏 보면 단순해 보이는데 왜 여태껏 이 방법을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허브는 본래 ‘약(藥)’입니다. 건강을 위한 허브라고 하면 순한 이미지가 있지만, 효과가 있다고 하면 왠지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사용법에 주의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臟器)를 디톡스(해독)하려면 순서에 따라 해야 하고 패스팅(단식)도 방법이 있습니다. “재미있어 보이네. 마음이 동하면 장기(臟器) 디톡스 허브를 사용해서 한번 해보지 뭐”라는 식으로 가볍게 여기면 안 됩니다. _70쪽 중에서 “이런 것이 몸속에 있었으니, 몸 상태가 좋을 리 없지.” 아마 사람에 따라서는 ‘어렵쇼, 이것도, 모두, 이 녀석이 원인이었구나’라고 외치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임팩트가 있는 체감(體感)을 동반합니다. 이 ‘마물’이 몸밖으로 나온 후에는 마치 탁한 선글라스를 벗은 듯 눈이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집니다. 우리는 ‘몸속에 독(毒) 따위는 쌓여 있지 않다, 몸도 마음도 자신이 조절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릅니다. 몸속에는 독이 쌓였고 부지불식간에 그 독에 몸도 마음도 지배당합니다.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몸속에 몰래 기생해 우리 몸을 지배한 독을 처음으로 인지하게 되는 순간이 바로 ‘마물’이 몸밖으로 나왔을 때입니다. ‘마물이 나왔다’ ‘오물신이 나왔다’고 말해서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런 말을 쓰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_82쪽 중에서 이렇게 함으로써 간세포(肝細胞)의 ‘파괴’와 ‘재생’을 시킵니다. 다시 말해 앞에서 언급한 오토파지를 가속한다는 의미입니다. ‘멍~’하게 졸고 있는 간장의 따귀를 한 대 때려서 깨운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그러면 간장은 ‘정신이 번쩍 들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각성하고 정상 기능으로 돌아옵니다. 약해져서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세포가 다시 정신 차리고 일할 수 있도록 생명력을 쏟아붓습니다. ‘허브는 천연 식물이라서 허브티는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허브는 아주 조심스럽게 취급해야 합니다. 이 천연 독(毒)이 세포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독을 배출시키는 자극제가 됩니다. 해독 패스팅은 허브의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각각 장기(臟器)가 스스로 재생하는 오토파지 상태를 더욱 빠르게 진행하도록 돕습니다. _99쪽 중에서 식욕을 억지로 참으면서 단식을 하면 단식이 끝난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패스팅(단식)이 끝나면 케이크를 먹자, 초콜릿도 먹어야지. 라면도 꼭 먹을 거야.’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을 겁니다. 패스팅 후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짐작하고 있을 것입니다. 패스팅 직후는 아니더라도 패스팅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그 일을 실현하기 위해 마구 먹을 것이고 결국 요요현상이 올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근성이 없어서 그렇다고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참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행위라서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든 그 부담을 해소하려고 합니다. 패스팅이 고통스러울수록 끝난 후에는 쾌락을 원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패스팅 효과를 모두 지워 버립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요요현상으로 인한 비극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_123쪽 중에서 위험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장(腸)에 구멍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내(腸內)에 식이섬유가 없어지면 장내 세균이 활동할 때 필요한 ‘음식물’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장내 세균은 음식물이 없어서, 자신의 장(腸)을 먹어 버립니다. 장(腸)에 관한 최신 연구를 망라하는 저스틴 소넨부르크 박사의 《장과학(腸科學 : The Good Gut)》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식이섬유를 섭취하지 않으면 장내 세균은 유일하게 남겨진 음식물, 즉 당신 자신을 먹을 수밖에 없다. 장내 세균이 장의 점액층에 함유된 다당류(뮤신)를 먹으면 장의 내벽이 점점 얇아진다.’ 패스팅 기간이 길어지거나 횟수가 늘어나면 장의 내벽이 점점 얇아집니다. _145쪽 중에서 아주 한정된 양만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식물의 세포벽에 있습니다. 동물 세포는 세포막만으로 덮여 있지만, 식물 세포는 바깥쪽에 세포벽이 있습니다. 이것이 벽돌처럼 쌓여 있습니다. 바깥쪽에서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안에 꽉 차 있는 다양한 요소를 꺼내지 못합니다. 믹서처럼 ‘칼로 재단’하면 대부분 성분이 나오지 않으므로 어떠한 형태로든 압력을 가해 세포벽을 파괴해야 합니다.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방법은 ‘짜다’ ‘갈다’ 등의 압력을 가하는 것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딱딱한 사과를 그냥 먹는 것보다 갈아서 먹는 편이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갈아서 먹으면 고형물이 아니라서 소화에도 좋을뿐더러 다양한 성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생강, 마늘, 무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씹어서 먹는 것보다도 갈아서 먹는 편이 약효가 좋습니다. 압력을 가하는 주서기(착즙기)를 사용하면 손쉽게 추출할 수 있어서 필자는 착즙 주스 형태로 섭취하고 있습니다. 둘째 방법은 ‘채소 수프’로 섭취하는 것입니다. 열이라는 형태로 외부에서 압력을 가하면 세포벽이 파괴되어 파이토케미컬이 나옵니다. 채소 수프는 항암제 분야의 권위자인 구마모토대학의 마에다 히로시 명예교수가 고안한 것으로 항산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_163쪽 중에서 아주 드물게 너무 즐거워서 현실 세계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물(魔物)을 쓰러뜨리기 위해 동굴로 들어가기는 했는데, 돌아오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충분한 해독(디톡스)을 마쳤는데, ‘아직 나는 해독이 부족하다’며 해독을 계속합니다. 마침내는 ‘바싹 말라 몸에서 생기가 빠져나가고 오히려 독살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게 됩니다. 오토파지의 가속화 버튼을 끄지 않으면 점점 말라서 근육이 다 빠져 버리고 맙니다. 해독을 시작한 목적은 ‘건강한 몸이 되어 지금까지보다 활기차고 생기로 가득한 인생을 보내기 위해서’인데 저도 모르게 해독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려 보이지 않는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이러한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이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3개 장기(臟器)를 세척하면 일단 끝입니다. 부족한 느낌이 드는 장기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시간을 두고 다시 한번 도전합니다. _205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