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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바라보는 미국은 놀라운 성과를 이뤄낼 저력을 지닌 나라다. 그리고 그러한 관점은 주가 상승 같은 단기적인 흐름이 아니라,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으로 이어진다. 현장에서는 요즘 한창 뜨거운 테마인 AI와 로보틱스 관련 질문도 나왔다. 사실 필자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했을 때는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서 오랜 파트너였던 찰리 멍거가 아직 건재했다. 그때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했다. ‘BYD(버크셔가 주주로 있는 중국의 대형 전기차 제조사)의 공장에서는 로보틱스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미래에는 전 세계 곳곳으로 로보틱스가 뻗어 나갈 것이다.’ 하지만 그는 AI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그들이 오랜 세월 쌓아 온 지혜는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고 본 것이다. 워런 버핏은 AI가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내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펼친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사고와 행동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AI의 등장이 세상을 바꿀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그 영향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까지 미칠 수는 없다고 분명히 밝힌 것이다. 워런 버핏은 AI가 만능이 되어 무엇이든 모두 하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 우리 생활이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을… _26쪽에서 “미국은 1776년에 건국된 매우 젊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시련을 겪어 왔지요. 우리는 지금까지 마흔여섯 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치렀고, 남북전쟁도 겪었습니다. 정말 비극적인 일이었지만, 결국 그런 경험들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골격을 만들었습니다. 경제 대국이 된 지금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지만, 미국은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낼 능력을 지닌 나라입니다. 앞으로 어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저는 놀라지 않을 것 같군요.” 명확한 답을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그의 말에 깊이 공감했을 것이다. 필자 역시 그중 한 사람이었다. 특히 ‘미국은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낼 능력을 지녔고, 앞으로 어떤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에는 깊이 공감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은 지금까지 다양 한 혁신을 발전시켜 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미국은 이렇게까지 지속적으로 혁신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일까? 그 배경에는 나라의 구조적 특징이 있다. 미국은 다민족, 다종교 국가이며, 상당수 국민이 이민이라는 뿌리 위에서 성장해 왔다는 사실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 같다. _51쪽에서 참고로 석유 생산량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하루 산유량이 1,084만 배럴이며, 3위 러시아는 1,078만 배럴이다. 이를 보면 미국의 산유량이 얼마나 독보적인지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지구 환경 문제로 석유를 비롯한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석유는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자원이자 에너지원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일본은 석유를 거의 생산하지 못해 해외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 점에서, 자국 내에서 세계 최대의 석유 생산량을 유지하는 미국은 그 자체로 막강한 이점을 가진 셈이다. 또한 석유만큼이나 나라에 중요한 것이 바로 식량이다. 먹을 것이 없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 칼로리 기준으로 본 식량 자급률에서 미국은 무려 121%에 달한다. 순위를 보면 캐나다 233%로 1위, 호주가 169%로 2위, 프랑스가 131%로 3위이며, 미국은 4위다. 그래도 식량 자급률이 121%라는 것은 자국민의 배를 충분히 채우고, 나아가 해외에 수출할 여력까지 있다는 의미다. 반면 일본의 식량 자급률은 38%에 불과해, 식량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식량 안보’라는 표현이 있듯,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위기 상황에서 해외 수입이 끊길 경우 심각한 위험에 처할 우려가 있다. _75쪽에서 그 일을 계기로 필자는 해외, 특히 신흥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었을 때, 그 흥미의 연장선에서 미국의 3대 TV 네트워크 보도 전문 방송국 중 하나인 NBC 뉴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 도쿄에 NBC 아시아 총국이 있었던 것이다. 1983년 8월, 필리핀에서 국외 추방됐던 베니그노 아키노 의원이 귀국과 동시에 마닐라 공항에서 암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때 필자는 갑자기 NBC 직원에게 “내일 당장 마닐라로 가줘야겠어”라는 지시를 받았다. 아키노 의원의 암살 소식에 대혼란에 빠진 필리핀의 모습을 취재하고 있는 현지 기자에게 연락 업무용 트랜시버를 전달하라는 미션이 주어진 것이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트러블 시 사용할 뒷돈까지 쥐어졌다. 이게 대학생 신분의 학생에게 주어졌던 아르바이트다. 그런 인연도 있어 늘 궁금했던 필리핀은 격동의 시기를 거쳐 지금은 높은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나라 중 하나가 되었다. 그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최고의 그래프가 있다. 바로 도쿄전력과 필리핀 최대 전력 회사인 마닐라전력의 주가 비교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던 1992년 1월 31일을 기점으로 2024년 10월 17일까지, 약 33년간의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주가가 대폭락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1992년 이후 줄곧 보합세를 보였다. _123쪽에서 이렇게 에코시스템이 단단히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애플 제품을 쓰기 시작하면, 여기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이런 식으로 애플의 독자적인 정보 단말기는 전 세계에 약 20억 대 이상 보급되었다. 이 에코시스템 덕분에 애플은 막대한 매출과 이익을 거두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출시된 아이폰16에는 드디어 생성형 AI인 Apple Intelligence가 탑재되었다. 이로 인해 아이폰 업그레이드 사이클이 최소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그레이드 사이클이란 기존 사용자들이 새 모델로 교체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흐름을 의미한다. 아이폰16이 등장하면서 2026년쯤까지는 판매 대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아이폰에 탑재된 기술력 역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Apple Intelligence는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 위(온디바이스)에서 가동되는 생성형 AI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가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의 일반용 AI는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개인 데이터를 AI 서버에 업로드하는 방식을… _202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