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는 국제사회에서 상호 의존성이 증가함에 따라 세계가 단일한 사회체계로 나아가는 과정, 즉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과 문화권으로 통합되어 가는 과정을 일컫는다. 세계화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상품, 서비스, 자본, 노동, 정보 등의 자유로운 이동이 일어나게 되면서 그 이동을 막는 인위적인 장벽이 없어지고 국경 없는 세계가 형성된다. 그 결과 한 국가가 가지고 있던 기준, 가치관 등이 전 지구적 기준이나 가치관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국가의 역할과 권한은 점차 감소하고 보편적 규범이나 공통적 기준이 점점 더 강한 힘을 갖게 된다. 이처럼 지금의 세계화는 지나치게 단일하고 일방적인 양상을 강요하는 것이기에, 그로 인한 많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기에 단일하고 일방적인 양상을 개선하여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입장까지 최대한 존중하는 세계화가 되어야 하며, 그럴 때만이 세계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세계화가 제국주의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선진국 들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세계화에 따른 문제점을 수용하고 해결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무작정 세계화 대세론을 좇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 어디까지나 세계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특 히 자국민 보호라는 국민국가 본연의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어디까지나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세계화 시대에 수용해야 할 것은 적극 수용하고 막을 것은 막는 좀 더 현실적인 차원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
_p074 중에서

⑴ (사)에 대한 평가: ‘긍정적’ 방향성 제시 →사각지대 해소와 보장성 강화는 국가가 시민의 기본적 삶을 보장해야 한다는 (가), (마)의 주장과 일치한다. 국가가 시혜적 차원이 아닌 ‘보편적 권리’로서 복지를 제공하는 적극적 주체임을 확인하고, 실질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이러한 시도가 복합적 사회 위험에 대응하는 올바른 방향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⑵ (아)에 대한 평가: 국가 책임 방기의 ‘부정적’ 사례 부각 →국가의 제도적 보호 부재나 권력 남용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탄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정당한 권리(재산)를 침해당했음에도 어떠한 공적 보호도 받지 못하며, 이는 곧 국가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기본권을 보장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를 방기한 것이다.
⑶ (자)에 대한 평가: 이상적 모델로서의 ‘긍정적’ 분석 →민주적 합의와 협력을 통해 복지 제도를 정착시킨 훌륭한 사례로, 노사정 합의와 같은 민주적 절차와 사회적 연대를 통해 ‘고부담-고복지’ 체계를 안착시킨다. 이는 (가)와 (마)에서 강조하는 사회 통합과 공동체적 책임이 단순히 이상에 그치지 않고,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모델로 평가할 수 있다.
_p088 중에서

[필자 예시답안]
(마)는 과학기술 발전이 소수의 이익이 아닌 공동체의 보편적 번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의 방향을 결정하는 정치·경제적 선택과 권력의 역할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이에 따를 때, (바)와 (사)의 사례는 다음과 같이 분석된다. (바)는 과학기술의 성패는 기술 수준이 아닌 ‘사회적 제도’에 달렸다는 이유로 제도적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노길레스 사례처럼 공정한 경쟁과 보상을 보장하는 경제적 선택이 이루어질 때 기술은 혁신으로 이어지지만, 권력이 독점과 부패를 방치한다면 기술은 정체된다. 즉, 기술 발전의 방향은 그 사회의 제도적 설계에 종속된다. (사)는 시민 권력의 역할을 강조한다. 미세먼지 같은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동력은 시민들의 정치적 참여에서 나온다. ‘미대촉’ 사례는 평범한 시민들이 권력을 감시하고 정책 변화를 이끌면서 과학기술 정책이 공동체의 안전과 이익이라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는 AI 기술의 양면성을 보여준다.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사이에서 (바)와 (사)는 기술 결정론적 사고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AI로 인한 고용 위기는 기술 자체의 결함이 아니라 그 기술을 운용하는 정치·경제적 권력의 선택 문제로, AI의 미래는 맹목적 낙관이나 막연한 공포가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기술의 방향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사회적 의지로 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쟁점 해결을 위해서는 (바)처럼 AI 기술이 소수 기업의 이윤 독점이 아닌 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발하도록 공정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_p223 중에서

핵심 요약:
과거 우리나라에서 우산 사용을 금기시했던 사례처럼, 인간의 사회적 행위는 자연에 대한 이해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인과적인 자연의 질서를 윤리적인 사회질서에 무분별하게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 대표적 사례로 스펜서가 다윈의 진화론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빈부격차와 약육강식을 정당화한 것을 들 수 있는데, 이는 자연의 법칙을 사회현상에 그대로 대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잘 보여준다.
_p264 중에서

대표적인 문화 수용 현상에는 문화융합, 문화 동화, 문화공존이 있다. 한 사회에서 다른 사회로 문화가 전파될 때, 그대로 이식되는 경우는 드물고 거부나 선택적 수용, 재해석과 절충 등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결과, 어느 문화에도 속하지 않았던 제3의 문화가 나타나는 것을 문화융합이라고 한다. 최근 한식 세계화로 한 상으로 제공되던 한정식이 코스 요리로 제공된다거나 비빔밥이 샐러드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문화융합의 예이다. 외래문화의 유입 결과, 기존의 문화가 외래문화에 완전히 흡수되어 해체되거나 소멸해 버리는 현상을 문화 동화라고 한다. 오지의 소수 부족이 간직했던 고유 종교가 외래문화의 유입 후 사라지는 것은 문화 동화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외래문화가 유입될 때 기존의 문화와 뒤섞이거나 흡수되지 않고, 하위문화로서 그 사회 내부에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존재하는 경우를 문화공존이라고 한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에 존재하는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인들이 그들의 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이다. 한편, 물질과 비물질문화의 간격이 나타나는 현상을 문화 지체라고 하는데, 이는 의식주나 기술 등과 같은 물질문화의 발전은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지는 데 비해, 사회조직이나 종교, 도덕, 가치관 등의 비물질문화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느릴 뿐 아니라 쉽게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문화 지체 현상은 규범 체계의 미정립으로 인한 무질서, 사회 구성원의 불편함, 범죄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사회 구성원의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
_p287 중에서

모제스는 자본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기반으로 한 도시계획은 보행자와 기존 공동체의 삶을 고려하지 않은 인종적·계급적 격리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이콥스는 모제스의 도시계획을 비판하면서, 단순히 공원의 면적을 넓히는 것보다 ‘사람들의 활동’이 지속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공원은 단순히 초록색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머물고 교류하는 인간적인 스케일의 복합적 장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제스의 대규모 개발 방식은 슬럼을 밀어버리고 넓은 도로, 고층 주거단지, 거대한 공원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설은 좋지만 사람 간의 교류가 끊겨 ‘버려진 공간’이 된다. 반면, 제이콥스의 유기적 도시 개발 방식은 보행자 중심의 거리, 소규모 상점, 밀도 높은 환경 속에서 주민 간의 우연한 상호작용이 도시의 활력을 만든다.
_p322 중에서

답안 작성 시 (나)의 ‘자아’는 뇌와 환경이 만들어낸 상호작용의 결과물이라는 핵심 논지를 제시하고, 이를 로빈슨이 무인도에서 처한 ‘사회적 관계의 부재’와 연결하여 글 내용을 논리적으로 서술한다. 답안 작성의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⑴ ‘나’는 관계의 산물이다. →(나)에 따르면 ‘나(자아)’는 고립된 실체가 아니라, 타인 및 환경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만들어지는 가변적인 구성물이다.
⑵ 로빈슨의 깨달음 →로빈슨은 무인도라는 고립된 환경, 즉 사회적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공간에서는 이러한 상호작용이 불가능하기에 본래의 ‘인간성(자아)’조차 유지할 수 없음을 직감한 것이다.
⑶ 인간다운 삶의 조건: →따라서 로빈슨이 느낀 두려움은 단순한 외로움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부재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성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는 근본적인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임을 서술한다.
_p34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