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으로는 물론, 강한 향내로 제사 때 창포와 더불어 사기를 내쫓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정유 성분인 치네올(cineole)이 함유되어 있어 욕조에 띄우면 몸속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주므로 아로마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쑥에 함유된 약효 성분은 지혈과 방충의 효과 외에도 피부를 정돈하는 미용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쑥을 약쑥으로 가공하면 연소 온도와 속도가 뜸으로 사용하기에 가장 알맞게 됩니다.
_12쪽 중에서

뜸’이라고 하면 피부에 직접 쑥뜸(약쑥)을 올려 불을 붙이는 ‘직접구’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뜸은 한의원에서만 뜰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뜸 관련 제품이 개발되면서 누구나 집에서 쉽고 안전하게 실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뜸을 뜨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초보자는 불붙인 쑥뜸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 ‘대좌구’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 뜸에 점차 익숙해지면 다양한 뜸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뜸들을 경험하다 보면 “오늘은 5분간 대좌구를 떠야겠다” “한가하니까 오늘은 온구를 떠볼까?”와 같이 생활 속에서 뜸을 즐기게 됩니다.
_14쪽 중에서

혈액순환이 촉진되므로 겨우 힘들게 모아놓은 열이 분산되어 버립니다. 책을 읽거나 TV를 보는 등 뭔가 다른 일을 하면서 뜸을 뜨는 것 또한 의식이 흐트러지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의식을 집중하여 뜸의 온기를 확실하게 느끼면 그만큼 효과도 커집니다. 무엇보다도 증상에 맞는 혈자리에 뜸을 뜨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즉시 효과가 느껴지지 않는 혈자리도 있을 수 있고, 혈자리가 아닌 엉뚱한 곳에 뜸을 뜨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계속 뜸을 뜨는데도 별로 효과가 안 느껴진다면 한의사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혈자리와 정확한 혈자리 위치를 배우고 나서 뜸을 뜨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_29쪽 중에서

Q. 화상을 입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A. 뜸뜨기 전에 몸의 상태를 살피도록 합니다.
뜸을 뜨는데 평소와 다르게 너무 뜨겁게 느껴진다면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땀이 많이 나거나 끈적거리는 피부, 민감성 피부는 화상이나 수포가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너무 피곤하거나 몸이 부은 상태일 때는 뜸으로 피로감이 심해지거나 노곤해지는 등 ‘뜸 몸살’이 생기기도 합니다. 뜸뜨기 전에는 피부나 몸의 상태를 반드시 살피고 실시하도록 합니다.
_33쪽 중에서

손등에서 검지와 엄지 사이의 움푹 파인 부분인 ‘합곡’은 몸의 부종, 눈의 피 로, 복통, 리프팅 등 전신의 다양한 증상에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만능 혈자리입니다. 합곡은 대장경(大腸經) 기관에 작용하여 전신 증상에 효과를 발휘합니다. 혈자리 위치 또한 찾아내기 쉽고 뜸을 뜨기 쉽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면목(얼굴)의 질병은 합곡에다 뜸을 뜬다’라는 말처럼 얼굴의 여드름이나 종기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_47쪽 중에서

몸이 가벼워지고 기의 순환이 좋아진 것 같아요. K·A 씨(41세/여성/작가)
어릴 때 할아버지께서 할머니께 점구(點灸)를 뜨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어요. 동양의학에 매우 관심이 많아서 강습회 등에도 참가하곤 했었는데, 대좌구가 점구보다 간편하다는 말을 듣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피곤할 때 자주 뜨고 있는데, 확실히 뜸을 뜨고 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따뜻해지는 걸 느껴요. 조용히 열에 집중하고 있으면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뜸을 사람들이 좀더 많이 알고 뜨게 된다면 정말 좋을 텐데’라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합니다.
뜸력: 20년/애용하는 뜸: 장생구 레귤러(야마쇼)/주로 뜸을 뜨는 혈자리 : 합곡, 곡지, 족삼리, 태충
_12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