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개방증의 실체를 파악하지 않는 한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기는 어렵다. 나 역시 아직 이 질병의 실체를 완전히 밝혀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그렇게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 이 까다로운 질병을 완화할 몇 가지 효과적인 치료법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우리 병원에서는 이관개방증 치료를 할 때 두 개의 큰 축을 기본으로 삼는다.
①목 안쪽의 상인두를 치료한다. ②한약을 이용해 치료한다.
위와 같은 치료법에 도달하게 된 것은 내 경험과 관계가 있다. 약 10년 전, 나는 약 부작용 때문에 스티븐스존슨증후군이라는 난치병에 걸렸다. 이 병의 증상이 심한 자율신경실조증인데, 이때 이관개방증도 병발하여 무척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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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개방증은 드문 질병이 아니다. 오히려 비교적 흔한 질병에 속한다. 어떤 의사가 건강검진을 받은 수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수험자의 10%가 이관개방증 증상을 경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물론 이명이나 어지럼증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환자 수는 상당히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이관개방증은 다음의 두 가지 이유 때문에 환자수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본인이 자각을 못하고 있는 경우다. 그저 ‘계속 귀가 먹먹하다’거나 ‘이상하게 소리가 울린다’고 느낄 뿐 병이라고 자각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밖에 과거에는 앓았지만 자연스럽게 나은 경우도 있다. 두 번째는 의사가 발견해 내지 못하는 경우다.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해도 이상 수치가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증상을 호소해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이관개방증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 중에 이관협착증이라는 것이 있다. 사실은 이관개방증인데, 이관협착증으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사람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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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자율신경실조증에 의한 부정수소를 동반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두통, 어깨 결림, 불면증, 초조함, 피로감,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콧물이 나오는 증상 등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관개방증은 종종 우울증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또한 이관개방증이 악화되면 증상이 너무 심해서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자율신경실조증이 심해져서 이폐감, 어지럼증, 난청 증상이 반복되는 것은 메니에르병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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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학은 기본적으로 대증요법이 많은 의학이다. 서양의학의 대증요법은 감염증 치료나 외상, 골절과 같은 구급 구명의료 면에서는 대단히 효과적이다. 반면, 만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다. 가령 당뇨병과 같은 전형적인 만성 질환을 치료할 때, 서양의학은 혈당치와 헤모글로빈Alc수치를 내리기 위해 치료약과 인슐린을 투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야말로 대증요법적인 접근 방법이다. 하지만 투약을 통해 혈당치가 내려갔다고 당뇨병이 치료된 것은 아니다. 약을 중단하면 혈당치와 헤모글로빈Alc수치 모두 다시 상승하기 때문이다. 투약(대증요법)을 통해 수치를 개선하는 것은 가능하다. 물론 병이 악화되는 것도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다.
_051쪽 중에서

스트레스는 이관개방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과다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자율신경 중에 교감신경이 우위에 있는 상태가 이어져 결과적으로 무리를 하게 되므로 자율신경의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이와 동시에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도하게 계속 분비되면 부신피로를 초래하게 된다. 이 두 가지가 모두 이관개방증의 발증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 대책은 이관개방증에 필수불가결하다. 우리는 모두 스트레스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없는 생활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업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일을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_07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