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논술답안 작성을 힘들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논증 능력 부족에서 비롯된다. 특히 논증을 체계화하여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논술답안이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제시문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논술은 반드시 이러한 논증 과정을 거치면서 논증한 내용을 체계화할 수 있어야 한다. ‘논증의 체계화’는 제시문을 읽고 찾아낸 논점과 논거들을 하나의 주장(결론)을 따라 조리 있게 구성하는 작업이다. 제시문을 읽고 찾아낸 논점과 논거가 아무리 정확해도 그것들을 일관된 논리로 체계화하여 꿰맞추지 못하면 좋은 논증을 구성할 수 없다. 논증할 내용을 체계화하는 작업은 잘 쓴 논술답안을 작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출발점이다. 논증을 체계화하기 위해 학생들은 글의 구성, 특히 논증 구조를 어떤 구조화된 틀에 억지로 꿰맞춰서는 안 되며, 철저히 글의 논리적인 흐름을 따라 생각을 집중해야 한다.
_본문 중에서

일반적으로 다음 단계를 밟아가며 순차적으로 해결한다. 첫째, 논제의 물음을 따라 제시문에서 답안에 기술할 ‘결론’, 즉 주장을 찾아 ‘명제’로써 밝힌다. 결론은 글(제시문)의 맨 뒤에 온다거나 하는 식으로 막연하게 어림잡기보다는, 글의 논증 구조를 면밀하게 살피면서 정확히 찾아내야 한다. 논증 분석에서 주장(결론)의 확정은 무척 중요하다. 둘째, 결론을 찾았다면, 그 결론을 도출한 이유에 대해 항상 ‘왜?’라고 물어보고, 이 물음을 해소할 수 있는 ‘근거’를 찾는다. 근거가 주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려면 근거로부터 주장으로 나아가는 정당한 ‘이유’ 및 그 이유를 다시 지지하는 ‘뒷받침’ 설명이 단단해야 강한 논증이다. 만약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 궁색할 경우, 이는 그만큼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논리가 약한 것이다. 이때 제시문 속 구체적인 사례와 근거를 찾아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실증, 예증, 반증, 추론’의 방법이 사용된다. 이 모든 방법을 통칭하여 ‘논거’라고 하는데, 전제를 뒷받침하는 정당한 이유를 밝히는 것이 곧 논거 제시 과정이다. 셋째, 이렇게 해서 찾은 근거는 곧 글 전체의 ‘전제’가 된다. 논증할 때 전제는 여러 개 있을 수 있으며, 전제와 결론의 순서가 뒤바뀔 수도 있다. 어떤 전제는 바로 앞 전제의 근거가 되기도 한다. 만약 전제가 둘 이상일 경우에는, 그 관계가 상호 의존적인지 또는 독립적인지를 파악하여 우열을 다투거나 순서를 결정해야 논리는 매끄럽게 연결된다.
_본문 중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반영한 생각의 틀은 곧 답안작성을 위한 논리적 서술의 ‘뼈대’라 할 수 있는 ‘핵심어와 명제’를 밝히는 것으로, 제시문을 읽고 이것만 정확히 찾아내면 ‘논점이탈’ 같은 뼈아픈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다(실제, 글의 뼈대를 못찾아 논점을 이탈하는 학생 글이 전체의 70%가 된다는 사실을 절대 명심할 것). 다음 사례는 <한국외대 2018 인문 1 수시 논술> 문제와 예시답안으로, 발문 물음과 제시문 내용을 살펴서 ‘주제-관점(논점)-논지(명제)’를 찾아 밝힌 후, 명제를 뒷받침하는 논리적 ‘근거’를 내세우면서 논증 지시어에 맞는 대답을 기술하면, 그것으로 한 편의 잘 쓴 논술답안은 완성된다.
_본문 중에서

공적 연금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경제적 부담을 세대 간 공평하게 배분하기 위해서는, 각 세대에 지급하는 연금을 그 세대가 낸 보험료를 통해 전적으로 충당하기보다는 ‘사적 이전’과 ‘생활 수준 차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미래세대는 현재 세대보다 더 높은 소득을 얻을 가능성이 있기에 그에 따른 수혜는 더 크며, 또한 가족 내에서 현재 세대가 미래세대를 위해 부담하는 양육·교육 관련 ‘사적 이전’ 비용을 고려한다면, 현재 세대의 연금 부족분의 일부를 미래세대가 부담토록 하는 것이 세대 간 형평성 측면에서 더 바람직하다.
_본문 중에서

비교 대상별로 또는 비교 기준별로 비교표를 만들 때는 글을 쓰는 목적별로 적합한 비교 대상을 설정한 다음, 비교 대상별 특성을 다방면으로 살펴서 그 특성을 항목화하면서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이때 항목을 분류하고 정리하여 비교표를 만들 때는, 항목을 상위개념과 하위개념을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하면서 정리하고, 그 배열 순서를 결정한다. 개념(주제 개념과 관점·논점)의 배열 순서는 곧 비교할 내용의 서술 순서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답안 서술은 가능해진다. 단, 비교 목적(또는 비교 기준)을 염두에 두고 비교 대상을 정해야 하며, 비교 내용 또한 비교 목적(또는 비교 기준)에 맞아야 한다.
_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