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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을 느끼는 통각 수용기가 있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라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그러나 통각 수용기가 없는 조직, 예를 들어 ‘뇌’ 등에 만성 염증이 있으면 ‘통증’도 없이 뇌 지구력이 떨어지거나 우울해지는 등의 정신 증상이 발생합니다. 장의 상피 세포나 혈관의 내피세포에도 통각 수용기가 없으므로 장내 염증과 동맥경화도 아주 심각해진 후에야 증상이 나타납니다. 장관이 장벽으로 기능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지만, 장뿐만 아니라 뇌, 폐, 혈관, 질에도 장벽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장벽이 무너지면 이물이 내부로 침입하여 염증을 일으킵니다. 장벽을 고치지 않으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입니다. 이 물리적인 장벽 기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마스트 세포가 히스타민을 방출하여 장벽 기능을 저해하기 때문입니다. _33쪽 중에서 염증에 관해 알아둘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이전에는 염증을 세균, 바이러스 등 병원체나 이물, 유 해 물질 등 ‘외부 요인’에 몸이 반응하여 일어나는 현상으로 여겼습니다. 면역 세포가 외부 요인을 방어할 때만 반응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염증은 외부 요인 없이도 발생합니다. 우리 몸의 세포 내에는 다양한 물질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세포 내에 있으면 안전하고 세포 밖으로 나가면 해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 일례로, 신체가 뒤틀리면 좌우 대칭으로 힘이 분산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므로 혈류가 정체하는데 이렇게 정체한 부위(압박받거나 붓거나 결리는 곳)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거나 노폐물이 쌓였을 때 세포가 몸에 해로운 물질을 분비합니다. _46쪽 중에서 일단 장에 염증이 생기면 장내 세균총 균형이 무너져 염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장내 미생물은 미네랄 등 영양소를 더 잘 흡수되는 형태로 분해하거나 필수 비타민, 호르몬, 효소 등을 생산합니다. 그러므로 장 염증으로 장내 세균총이 흐트러지면 소화가 잘 안 되고 비타민, 미네랄, 호르몬, 효소가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면역 기능이 잘 조절되지 않아 염증 해소와 조직 회복이 늦어집니다. 장은 몸 전체 80%의 림프구가 모여 있는 곳으로 면역의 요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장 염증이 생기게 되면 면역 기능이 약해지고 점점 염증이 길어지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장에 염증이 생기면 이렇게 많은 폐해가 있으므로 몸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체크리스트에서 장 항목에 해당 사항이 많았던 사람은 앞의 원인 목록을 한 번 더 살펴봅시다. _56쪽 중에서 본래 입은 먹거나 말하는 기관이므로 숨은 코로 쉬어야 정상입니다. 그래서 코는 안쪽이 복잡한 동굴처럼 생겨서 공기를 적당히 데우고 촉촉하게 만들며 점액과 섬모로 이물을 걸러내게 되어 있습니다. 코로 호흡하면 공기를 가습하고 정화하여 목과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동시에 병원체 등을 배제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입으로 호흡하면 차거나 건조한 공기가 목에 곧바로 들어오는 데다 병원체 등도 걸러지지 않습니다. 그러면 림프구가 감당하지 못해 상인두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입속도 건조해져서 잡균이 잘 번식하므로 나중에 설명할 치은염이나 충치 등도 생기기 쉽습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말을 많이 하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 스포츠 선수 등은 특히 입으로 호흡하기 쉬우므로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_72쪽 중에서 뇌의 지령을 내장에 전하는 한편 내장 등 장기의 신호를 뇌로 전합니다. 그래서 장내 환경이 나빠졌다는 정보가 이 경로로도 뇌에 전달됩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정보가 신경 신호로도 뇌에 전달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장 등 말초의 염증이 뇌에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플루엔자가 뇌 증상을 일으키거나 환각을 유발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감염증이 신경 염증을 일으킨 것인데, 최근에는 그런 급성 염증뿐만 아니라 만성 염증도 신경에 영향을 미쳐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환각, 게다가 ‘의욕 상실’ ‘식욕 상실’ 등의 신경 증상을 일으킨다고 밝혀졌습니다. 감기나 폐렴이 알츠하이머병, 다발성 경화증, 루게릭병(ALS=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의 장애로 점점 근육이 움직이지 않게 되는 병)과 각종 정신 증상을 악화한다는 사실은 예전부터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_95쪽 중에서 채소나 과일에는 식이섬유도 풍부합니다. 식이섬유는 혈당치를 급격하게 올리지 않고 장을 청소해 주며 장내 세균의 먹이까지 되는 이상적인 식품입니다. 장내 세균이 비타민을 합성하고 미네랄이 쉽게 흡수되도록 하므로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소 식단에 신선한 생채소, 과일 스무디나 주스를 도입하면 효소를 절약하면서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도 섭취하여 영양 부족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은 그 식재 자체를 소화할 만큼만 효소를 포함하고 있어서 체내 효소를 보충하는 효과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효소를 절약하는 효과만 있습니다. 즉 소위 ‘효소 식품’ 등으로도 몸의 효소는 보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평소의 식사나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생채소나 과일 외에 된장, 청국장, 장아찌, 절임 등 발효 식품, 냉채와 무침에도 식품 자체의 소화를 돕는 식품 효소가 들어 있습니다. _116쪽 중에서 심지어 유해 물질을 배설하는 기능을 저해하므로 유해 물질이 점점 축적됩니다. 즉 몸이 만성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 법원이 유전자 변환 식품에 포함된 제초제의 발암성을 인정한 결과 소송을 제기한 남성에게 3억 달러 이상의 막대한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한 사건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꼭 제초제 문제가 아니더라도 유전자 변환 식품 자체가 부자연스러운 물질이므로 체내에서 엉뚱한 단백질을 만들거나 항원성(체내에서 이물로 인식되어 공격받는 성질)을 띨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알레르기 질환이나 자가 면역 질환을 조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_139쪽 중에서 당질 처리에 이미 문제가 생긴 당뇨병이나 경계성 당뇨병 환자 중에는 현미만 먹어도 급격히 혈당이 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도 당질 제한식에 가까운 식단으로 당질 섭취 방식을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에게 당질을 엄격히 제한하라고 권하는 것은 극단적이고 잘못된 일입니다. 어떤 당질이든 대량의 백설탕처럼 악질이라고 단정하는 것도 오류입니다. 당질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다가 몸을 망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단백질, 특히 고기를 잘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은 당질 제한식을 실천하다가 체내 미소화 물질이 늘어날 위험이 큽니다. 음식을 소화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한데, 당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그럴 에너지가 없어 오히려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당질 제한식은 혈당을 내리는 효과는 있지만, 다른 병에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당질 제한식을 계속하다가 동맥경화가 진행된 환자도 있었습니다. 당질 제한식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하지는 않다는 사실, 방식에 따라 몸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_172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