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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문의 물음에서 논증할 내용의 구체적인 대답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논증 지시어’다. 논증 지시어는 논제의 핵심을 집약한 ‘무엇’에 대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질문에서, 그 ‘어떻게’에 해당하는 대답의 진술을 유도한다. 따라서 논증 지시어에 맞게 글을 쓴다(논증한다)는 것은 곧 발문의 물음, 곧 논제의 요구에 대한 ‘대답’을 논증 글로 기술하는 것이다. 발문의 물음에는 ‘설명하라’, ‘비교하라’, ‘비판하라’, ‘견해를 제시하라’ 같은 다양한 논증 지시어가 들어있는데, 이는 ‘분석적 이해-비판적 평가-창의적 적용’이라는 일련의 논증 평가 항목에 대한 해결 과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문제에서 제시한 논증 지시어에 맞게 논술답안을 작성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자기 멋대로 답안을 작성하려들 경우, 그 답안은 출제 의도를 벗어나면서 논점을 이탈하거나 논리의 비약을 일으킨다. _본문 중에서 ㉠의 ‘늑골에 정을 친다’는 표현은 타인의 모진 소리가 신체적 고통에 비견되는 정신적 외상을 남김을 의미한다. 이를 (나)의 관점에서 보면, 화자는 자신의 고통을 통해 타인 또한 같은 상황에서 아픔을 느낄 것임을 자각하는 ‘서(恕)’의 태도가 결여된 상태를 비판하고 있다. 즉, 타인을 나와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그 처지를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부재할 때, 언어는 폭력이 되어 상대의 내면에 깊은 상처를 입히게 된다. ㉡의 정명론은 구성원이 각자의 명분에 맞는 역할을 행해야 한다는 유교적 가치관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를 때, (다)의 화자는 국가와 위정자가 ‘보국안민’이라는 본연의 책무를 망각하고 백성을 수탈하는 현실을 정명(正名)에서 어긋난 상태로 규정했다. 따라서 동학군의 봉기는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아 ‘제폭구민’이라는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고, 각자가 이름에 걸맞은 도리를 다하는 올바른 공동체를 세우려 했던 실천적 의지의 표명이라 할 수 있다. ㉢의 ‘엄 행수’는 비천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마)를 활용해 그의 삶을 설명하면, 엄 행수는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기보다 매 순간 도덕적 실천을 선택하는 주체적 의지를 보여준다. 정약용이 강조했듯 인간의 존엄은 신분이 아닌 구체적인 행위와 실천에서 비롯된다. 엄 행수는 분뇨를 치우는 비천한 일을 하면서도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자신의 땀방울로 삶을 일구어냄으로써, 성리학적 관념론을 넘어선 실질적인 도덕적 주체로써의 삶을 구현하고 있다. (762자) _본문 중에서 사회 불평등은 희소가치의 차등적 분배로 인해 경제, 정치, 사회·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분배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어렵다. 사회 불평등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인 정보 격차는 개인의 노력보다는 사회적, 기술적 환경에 의해 고착할 수 있기에, 능력에 따른 배분이 아닌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균등한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 ①정보 격차가 ㉠으로 이어지는 이유를 (나)를 활용하여 설명하면 재산, 권력, 명예 등과 같은 희소한 가치가 지배하는 과점 시장에서 정보 격차가 경제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합리적 경제생활을 위한 필수 정보가 소수의 기업과 다수의 소비자, 혹은 소규모 기업 사이에 불균형하게 배분되면서 기회비용과 순편익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즉, 과점 시장에서의 정보 불균형은 기업이 소비자보다 압도적인 순편익을 가져가게 만들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정보와 부를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의 경제적 격차를 심화한다. _본문 중에서 문학 제시문은 ‘묘사 글(대상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기술한 글)’로, 글에 ‘비유와 상징, 반어와 역설, 함축과 암시’ 같은 수사적 표현이 많이 실려있다. 그 때문에 글을 읽고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울뿐더러, 글 내용의 핵심을 요약하기 까다롭다. 글의 핵심 내용을 축약해서 기술하기 힘들다. 그 방법적 요령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핵심어와 중요한 문장부터 찾은 다음, 생각의 흐름을 따라 정리하면서 글 전체의 의미를 맥락으로 이해한다. 제시문은 ‘비유와 상징, 반어와 역설, 함축과 암시’ 같은 수사적 표현으로 기술되어 있어서, 글 전체의 의미를 맥락으로 이해하지 못할 때는 자칫 글 내용을 틀리게 해석하거나 잘못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둘째, 묘사 글을 ‘묘사적 설명 글’로 바꿔 써야 한다. 글 내용의 핵심을 간추려 축약하되, 주제 개념(핵심어)을 따라 적절한 용어와 서술로 바꿔 써야 한다. 문학 제시문 요약에서 언어력과 표현력이 중요한 이유가 이 때문으로, 힌트 하나를 덧붙이자면 함께 제시된 다른 지문에서 중요한 용어와 서술을 끌어와 쓰는 것도 문학 제시문 요약에서 무척 효과적이다. _본문 중에서 경제행위는 선택이다. 하나의 선택이 과연 합리적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선택에 따른 득과 실을 따져봐 야 한다. 어떤 일을 함에 여러 가지 선택 사항 중 한 경우를 선택했다면 다른 경우는 포기한 것이 된다. 여기 서 포기한 여러 활동 가운데 차선의 가치를 선택된 것의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이라 한다. 그러면 대학 진학의 기회비용은 과연 얼마나 될까?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우선 등록금을 내야 하고 책을 사보아야 한다. 다른 지역의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하숙비도 필요하다. 이런 금전적 비용 이외에도 대학 진학 대신에 취업할 경우 받을 수 있는 임금, 즉 상실소득도 기회비용 속에 포함되어야 한다. 이렇게 비싼 기회비용을 치르면서 한 학생이 대학을 선택했다면, 그 학생은 대학교육으로 인한 미래의 효과(득)가 기회비용(실)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유망한 운동선수가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곧바로 프로팀에 입단하는 경우처럼, 대학 진학으로 인한 득보다도 실, 즉 기회비용이 크다고 판단하면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하는 것이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합리적 선택이다. 이처럼 기회비용은 어떤 경제적 선택의 합리성을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되며,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참고로, 기회비용과는 달리 명백히 지출되기는 하였으나 의사결정을 하는 데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야 하는 비용도 있는데, 이를테면 일단 지출되면 다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매몰 비용(Sunk Cost)’이라고 한다. 매몰비 용의 경우 회수 불가능한 비용이 되므로, 비용 지출 시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_본문 중에서 시민 불복종은 민주주의 사회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불가결한 요소인 것은 틀림없다. 민주주의 사회는 시민 불복종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또 불복종을 통해 우리는 자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그렇더라도 시민 불복종은 다음과 같은 비난을 받기도 한다. 우선, 시민 불복종은 법률을 경시하는 풍조를 낳을 수 있다는 비난이다. 즉 다수의 의견을 통합하여 세운 법률을 어김으로써, 스스로 법률을 경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런 견해는 큰 오류를 범하고 있다. 시민 불복종은 법률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처벌을 기꺼이 감수하고, 법적 정의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며, 사회적 관심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법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시민 불복종은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시한다는 이유로, 그 정당성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다. 그러나 이 비판은 지나치게 피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시민 불복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손해를 입게 될 것을 알면서도, 정의롭지 못한 법률에 기꺼운 마음으로 저항한다. 그밖에도 시민 불복종은 자기 파괴적이며 민주적 절차에 해를 입힌다는 이유를 들어 그 정당성을 비판한다. 하지만 시민 불복종은 부당한 법률과 정부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론을 표명하는 것이기에, 민주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밑거름 같은 역할을 한다. _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