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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재활의 효과를 증명하는 구체적인 과학적 근거를 하나부터 열까지 나열하려면 이 책 한 권으로는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대표적인 근거 몇 가지만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허혈성 심장질환(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가 심장 재활을 하는 경우, 심장 재활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6% 감소하고, 입원 위험은 18% 감소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 심부전 환자가 심장 재활을 하는 경우, 심장 재활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다양한 이유로 인한 입원은 25% 감소하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39% 감소한다고 증명되었습니다. 심장 재활을 하면 혈관이 확장되어 온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공급됩니다. 즉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결과적으로 심장의 부담이 덜어지고 잃었던 기력이 회복됩니다. 또 의료계에서는 모든 질환을 두고 ‘어떤 치료를 할지(의료 기술)’ 4가지 관점에서 순위를 매깁니다. _28쪽 중에서 심장의 온도는 40~42도로 다른 장기보다 온도가 높습니다. 암은 고열에 취약하다는 성질이 있어서 온도가 높은 심장에서는 암세포가 생기기 어렵습니다. 또 심장은 ‘심방 나트륨 이뇨 펩티드’라는 호르몬을 생성합니다. 이 호르몬은 주로 물이나 나트륨 이뇨, 혈관 확장 등의 생리 작용을 통해 생체의 체액 균형과 혈압 조절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이 호르몬에는 암세포를 억제하는 작용도 있어서 암이 생기기 어려우며 전이도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제 ③을 살펴보죠. 암세포는 비정상적인 지방 분열을 통해 증식합니다. 그런데 심장은 심근이라는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근육은 세포분열을 거의 하지 않으므로 암이 생기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참고로 성인의 심장은 ‘세포분열을 마친 장기(臟器)’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제가 왜 이런 질문을 했을까요? 다름이 아니라, 심장이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장기와 다르게 심장은 계속 움직입니다. 그야말로 죽는 순간이 올 때까지 움직이죠. 이유는 아주 단순합니다. 심장이 멈추면 사람은 죽으니까요. 인간의 몸 구조는 복잡하며 장기는 많고 질병은 다양합니다. _34쪽 중에서 개인차가 상당히 커서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사람이 30분 동안 걷는 걸음 수는 약 3,000보입니다. 사람은 보통 1일에 약 6,000보를 걸으므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려면 매일 9,000보~1만 보 정도를 걸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매일 1만 보 이상은 여간해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무릎이 아플 수도 있고, 걷는다는 행위 자체에 질려서 꾸준히 하기 힘듭니다. 루틴으로 하기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매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산책하는 시간을 ‘힘차게 걷기’ 시간으로 대체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될 겁니다. 또 갑자기 최선을 다해 많이 걷는 것은 다리와 허리가 불안정한 사람에게 힘든 일입니다. 이때는 우선 만보기로 자신의 걷는 속도와 걸음 수를 측정하고 운동 시간도 5분부터 시작하는 등 자신만의 계획을 세워 보세요. 우선은 운동 치료로써 힘차게 걷기를 시작하세요.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은 이 사실만 유념해도 착실하게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_57쪽 중에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심장 재활법을 합니다. 덕분에 지금은 습관이 되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중요한 것은 ‘FITT(피트)’ 중 F(빈도)와 T(시간)이니 우선은 운동하는 습관을 만드세요.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급격한 부하를 주는 운동은 오히려 심장에도 몸에도 위험하니 해서는 안 됩니다. 체력에 자신 있는 30대, 40대도 학생일 때와 같은 마음으로 운동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신체는 약해져 있습니다. 한 지인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창 시절, 파이팅이 넘치는 스포츠 동아리에서 한때 이름을 날린 40대 남성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한 차단기가 내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뛰어서 건널목을 건너려고 하다가 선로의 틈에 발이 걸려 우당탕 넘어졌다고 합니다. 황급히 몸을 일으킨 그는 선로를 건넌 다음, 일찌감치 다 내려 온 차단기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던 찰나 메고 있던 가방이 차단기에 걸려 또 넘어졌다고 합니다. 우왕좌왕하는 사이 전차가 코앞까지 다가와 요란하게 경적이 울렸다는 “사건”이었습니다. _74쪽 중에서 큰 폭의 일교차도 심장에 무거운 부담이 됩니다. 특히 바깥 기온과 실내 온도의 차이가 커지는 여름과 겨울에는 심장이 비명을 질러 ‘주의가 필요한’ 계절입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여름의 더위는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더위가 극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지만, 반드시 외출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양산이나 모자를 이용해 햇빛을 덜 받습니다. 반면 백화점이나 마트, 레스토랑 같은 실내 공간에서는 냉방을 세게 틀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몸이 너무 차가워지지 않게 얇은 카디건을 챙겨 다니면 안심할 수 있습니다. 또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서 탈수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탈수 증상도 심장에 부담을 주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_92쪽 중에서 살이 잘 찌는 포화지방산 기름(고기 비계, 기름 그 자체, 버터 등)을 적게 먹고, 그 대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낮추는 작용을 하는 불포화지방산 기름(아마씨유, 해바라기유, 옥수수유, 채종유, 등푸른생선 등)을 많이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로 근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몸을 움직이세요. 헬스장에 꾸준히 가지 못해도, 잘 달리지 못해도, 걷기는 할 수 있을 겁니다.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거나, 목적지까지 일부러 길을 돌아가는 등 적절한 부하(負荷)를 주면서 걷는 양을 늘리세요. 틀림없이 비만을 해결하는 길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지질이상증이 있는 사람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되돌리고 싶다면, 지질이상증 치료제라는 든든한 아군이 있습니다. _120쪽 중에서 사실 저는 동종업계에 있는 지인 두 명을 심부전으로 떠나보냈습니다. 한 명은 병원 사무장으로 일에 최선을 다하고 기운이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에도 가지 않고 병원에 머무르면서 일에 몰두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도 있지만,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천성이 성실한 사람이라 때로는 의사와 옥신각신하면서까지 더 좋은 병원을 꿈꾸던 외골수였습니다. 또 한 명은 병원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던 순환기 내과 의사였습니다. 당시 저를 잘 챙겨 주었고 선배가 있는 병원으로 심장 치료를 배우러 여러 번 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선배도 참석하기로 한 학회가 있었는데,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해하던 중 묵고 있던 호텔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40대라는 창창한 나이에 장래를 촉망받던 의사였기에 충격은 더 컸습니다. _164쪽 중에서 담배 연기에는 약 4,000가지 종류의 물질이 있고, 이중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진 유해 물질은 200종류 이상입니다. 게다가 발암 물질은 약 60종류라고 합니다. 특히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는 담배의 3대 유해 물질입니다. 일산화탄소는 산소 결핍 상태(적혈구 증가)나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혈류를 악화시키며 심박수와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의 부하를 높입니다. 담배를 피우면 ‘혈액이 끈적해지는’ 이유는 적혈구증가증(polycythemia) 때문입니다. 혈액 속 적혈구가 과잉돼 전신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처럼 담배는 목과 폐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심장과 혈관에도 여러 장애를 일으킵니다. 폐와 심장은 전신에 혈액을 순환시키는 역할자로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_220쪽 중에서 |